[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들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나스닥 타워에 국내 증권사들의 '서학개미 응원' 광고가 노출돼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는 따로 광고료를 지불한 것이 아닌, 나스닥과 실시간 시세조회 계약을 맺으면 제공되는 서비스라 앞으로도 다양한 회사들의 광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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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은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에 광고 메시지를 송출했다. /사진=삼성증권 |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나스닥 타워 광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삼성증권은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광고판을 통해 ‘동학개미의 성공투자, 삼성증권이 함께합니다. 국내 주식도 해외 주식도 시작부터 성공까지, 삼성증권’이라는 메시지를 표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키움증권이 같은 장소에 ‘서학개미 응원’ 광고를 진행했다. 메시지는 ‘16년 연속 대한민국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영어로, ‘미국주식도 키움증권, 서학개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는 한글로 나눠 표출시켰다.
다음날인 30일(현지시간)에는 KB증권이 나스닥 타워에 ‘대한국민의 꿈이 전 세계에 빛나도록 KB증권이 응원합니다’라는 광고 메시지를 내서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국내 증권사 두 곳이 이틀 연속 뉴욕 나스닥 타워에 광고 메시지를 송출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타임스퀘어라는 장소의 특성 때문에 나스닥 타워 광고는 엄청난 광고료를 수반할 것 같지만, 사실 증권사들의 나스닥 타워 광고는 ‘실시간 시세 계약’에 따른 일종의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은 모두 나스닥과 계약을 맺고 무료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나스닥은 실시간 시세조회 계약을 맺은 증권사에게 1일간 나스닥 타워 무료 광고를 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미국 나스닥 타워에 게재한 배경은 바로 여기에 있는 셈이다. 어차피 미국에서 리테일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송출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스닥과 계약을 맺지 않은 증권사들의 경우 미국주식 시세 조회는 15분 지연된 형태로 지연된다”면서 “해외주식 직접 투자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나스닥과 계약을 맺는 국내 증권사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이에 따라 나스닥 타워 광고사례 또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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