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19억 81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7%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김치와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9.3% 증가한 3억 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이 늘고 일본 내 가정식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보다 54.4% 늘어난 47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 유통체계 구축과 철저한 품질·안전성 관리 등을 통해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 중국과 베트남에서 명절 선물로 인기를 얻었고,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49.7% 급증한 700만 달러에 달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가정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14.7% 증가한 16억 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표적 간편식인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2020년보다 18.9% 증가, 1억 5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음료는 알로에·바나나 등 과일음료와 견과류·쌀이 함유된 식물성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출 호조로, 16.8% 증가한 1억 12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남방, 중국, 미국, 신북방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신남방 지역은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로 과채류, 라면, 커피조제품, 인삼류 등이 고루 잘 팔리며, 4억 5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작년보다 24.0% 증가한 수치로, 전체 수출액의 23.1%를 차지한다.

중국은 자국 내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호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출액이 2억 92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22.3% 증가했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건강식품과 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면, 김치, 인삼류, 장류 등 전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 수출액이 3억 17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1.3% 늘었다.

다만 일본은 라면·김치 수출이 늘었으나 외식업계가 단축 영업을 하는 등 전체적인 소비가 줄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3억 1600만 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