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기업의 핵심목표는 수익이다. 수익성이 없다면 기업의 존재 가치는 사라진다. 기업의 사회환원이 당연시 여겨지고 있지만 그들의 핵심 가치는 수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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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조항일 기자 |
지난 13일 국토교통부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기업의 임대주택사업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업계 처음으로 인천 도화 도시개발구역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임대주택사업을 위한 행보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이 시장에 정착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적정 임대료다. 서민들은 값싸고 품질좋은 임대 아파트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들은 공공기관이 아니다. 이들은 임대주택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임대주택 활성화시 임대료가 보증금 3000만~1억원에 지역에 따라 월 40만~8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는 월 100만원을 넘는 초호화 임대아파트가 생겨날 가능성도 우려도 있다. 초기 임대료를 사업자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떄문에 낮은 가격을 원하는 서민들과의 대립도 넘어야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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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하지만 당장 올해 사상 초유의 전세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결국 공급이 우선이다. 적정 임대료를 두고 앞으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지만 우선적으로 임대아파트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건설업계에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이번 기업형 임대주택을 신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
올해 건설업계가 저유가 사태 등 악재에도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임대주택사업이다. 그만큼 임대주택사업은 건설업계를 뛰어 넘어 국내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국가의 대사다.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수익이 확보된다면 기업들은 좀 더 나은 임대형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임대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도 함께 해소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대거 공급될 수도 있다.
물론 국가 경제의 핵심인 중산층에 대한 보호도 놓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의 목표가 중산층 주거안정인 만큼 이들을 위한 적정 임대료 설정에 최적의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기업형 임대주택이 시장에 정착한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기업협 임대주택을 놓고 잡음을 내기보다는 활성화와 시장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 민간 사업자들에 대한 후원을 지속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