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김부겸.박지원.홍남기.유은혜...부총리 구윤철.정은보.은성수.김용범 거론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가 끝나면 결과와 관계 없이 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세균 총리는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대선에 도전하려면 이제 물러나야 한다.

만일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패한다면, '패장' 이낙연 전 대표는 퇴장하고 정 총리가 대신 '친문' 대표로 나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경수 경남도지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등 다른 예비주자들이 있어, 정 총리가 친문 유일 주자가 될지는 알 수 없다.

   
▲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국무총리실
후임 총리로는 우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은 대구 출신이어서 '국민통합' 효과가 있고, 일부 민주당 인사들도 그를 추천하고 있다.

박 원장은 호남 출신으로 이낙연 전 대표 낙마 시 '대체 효과'가 있고, 국회와의 소통력이 탁월한 것도 강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조기 극복과 신속한 경제회복,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해 '경제 전문가형 총리'를 택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 경우 홍남기 부총리 혹은 김동연 전 부총리가 부각될 수 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여성 총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 그렇다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의 이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일자로, 최장수 부총리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본인이 여러 차례 사의를 밝힌 바 있어,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그에 대한 '피로도'가 높고, 부총리가 바뀌면 그만큼 새로운 인사 수요가 생기기에 내심 바뀌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후임 부총리로는 우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그는 기재부 제2차관을 지냈고, 현재 장관급인 국조실장으로 재직중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와 홍남기 현 부총리가 모두 똑같은 코스를 밟았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유력 후보다.

정 대사는 장관급 인사고, 이번 분담금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압박을 견뎌내고 우리 입장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은 위원장은 경제정책.금융통인데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예산통인 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이 이동했다는 점에서, 부총리는 정책통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에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노형욱 전 국조실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한편 장관급들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질이 확실시된다.

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이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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