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대파와 계란 가격으로 인한 식탁물가 상승이, 이달부터 잡혀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으로 인해, 올해 초부터 급등하던 대파와 계란 값이 다소 안정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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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감염으로 살처분 중인 양계장 모습./사진=괴산 양계농 제공.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봄철 기상호조에 따라 작황이 회복되고 있으며, 대파·양파 등 봄작기 전환이 본격화 되는 4월부터 농산물 물가 안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중순부터 대파의 조기 출하, 및 출하지역 확대 등으로, 빠르게 대파 가격이 잡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정모 원예산업과 담당자는 “평년의 지금쯤이면 신안, 함평, 영광 등 전남에서 출하됐지만, 봄철 기온이 높아져 전북에 이어 충청, 경기까지 출하지역이 확대됐다”면서 “또한, 농가에서도 가격을 고려해, 약 5일 정도 출하를 앞당기겠다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계란 값은 무관세를 적용한 긴급할당관세를 통한 수입으로 잡았다.
정부는 계란 값이 폭등한 지난 1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5833만개의 신선란을 전량 미국에서 수입해 시중에 공급했으며, 민간에서는 동기간 3625만개의 가공용 계란을 수입해 공급했다.
안정모 축산경영과 담당자는 “가공용 계란은 민간 차원에서 수입해 과자제조업체나 제빵 회사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세 혜택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긴급할당관세를 통한 계란 수입은 계란 값이 잡힐 때까지 지속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재확산 같은 변수가 없다면, 산란계 개체수가 회복되는 6월엔 계란 값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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