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점검 및 금융소비자 보호, 리스크관리 지도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0.8% 줄어든 15조11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집계에 반영된 지주사는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사다.

순이익 감소는 은행부문의 수익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은행은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조202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투자‧보험‧여전사 등은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는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으로 7.6% 증가했고, 보험과 여전사가 각각 35.4%, 23.2% 증가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익은 여전히 은행에서 가장 많이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중이 1년 전보다 7.18%포인트(p) 하락한 57.1%에 그쳤다. 성장세를 보인 금융투자(18.3%) 여전사(13.5%) 보험(7.5%) 등의 비중은 각각 늘어났다.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264개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1개 증가했다.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편입, 우리금융의 아주캐피탈 편입 등 금융지주사들의 자회사 편입이 반영됐다. 점포는 금융지주사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705개 증가한 9325개로 나타났다. 다만 8개 은행지주의 국내점포는 7051개로 159개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13.7% 증가한 17만5319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증가했다. 지주사의 자회사를 살펴보면 은행이 196조3000억원 증가했고, 금융투자는 53조9000억원, 보험은 40조4000억원, 여전사 등은 28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년 전에 견주면 1.47%p하락했다. 금융투자 보험 여전사 등은 각각 소폭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은 바젤III 최종안이 도입됨에 따라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3%, 13.19%, 11.93%다. 

지난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8.14%p 상승한 131.4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등의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융지주 그룹 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및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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