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대회 이후 전원회의·강습회에 이은 것…내부 결속 주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노동당 최말단 조직인 당 세포비서대회가 6일 개막하고,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진행했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이후 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 3월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4월 당 세포비서대회 개최까지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7일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6일 평양에서 개막됐다”면서 “당의 강화와 혁명 발전에서 관건적인 시기에 소집된 대회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고 당세포들을 전투력과 투쟁력이 강한 당 정책 결사 관철의 전위대오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계기로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의 영도력과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당대회 결정 관철과 사회주의 건설에서 획기적인 전진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당 세포비서대회는 수일간 일정으로 개최될 전망이다.

세포비서대회는 노동당 최말단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 단위의 회의체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7년 12월 열린 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진행되는 6차 대회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세포비서대회, 초급당 비서대회를 당대회에 맞춰 5년마다 한번씩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 북한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6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지도로 개최됐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세포비서는 당 최말단 조직인 당 세포 5∼30명을 이끄는 책임자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날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진행했다. 

김 총비서는 “유례없이 많은 도전들을 헤쳐야 하는 극난한 형편 속에서도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눈에 띄는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 우리 식의 사회주의 위업을 한단계 전진시키려는 당대회 결정의 집행 여부가 바로 당의 말단기층조직인 당 세포들의 역할에 달려 있으며, 당 세포들의 전투력은 세포비서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비서들의 교체가 빠르고, 지금 갓 사업을 시작한 세포비서들이 많다”면서 “전당의 세포비서들을 주기적으로 만나 세포사업을 함께 토의하고 지도적 방조를 주면서 당세포를 강화하는 사업을 끊임없이 계속 진행하자는 것이 당 중앙위 의도”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또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당세포를 강화하고 그 역할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일정하게 성과들도 있지만 결함들도 적지 않았다”면서 “당 세포들의 사업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들을 시급히 바로잡는 것은 필수 공정이다. 비록 결함들이 부분적이고 작은 것이라고 해도 절대로 소홀히 여겨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6일 개막한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개회사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은 이날 대회의 주석단에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위 조직비서, 정상학·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재룡·오일정·허철만 당 중앙위 부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조용원 조직비서는 ‘8차 당대회 제시 5개년 계획 무조건 결사 집행’을 제기하면서 “당의 의도에 맞게 당 세포의 전투적 위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드세게 내밀지 못한 결함들도 총화했다”고 노동신문은 밝혔다.

조 조직비서는 “당 세포가 총비서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확고히 틀어쥐고 나가지 못한 문제, 당생활 조직과 지도를 짜고들지 못한 문제, 당정책 관철의 직접적 전투단위로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문제, 당 세포비서들이 군중공작방법 구현 사업을 바로 하지 못한 문제, 당 세포비서들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 투쟁을 강도 높게 벌이지 못한 문제”를 비판했다.

또 조 조직비서는 당 세포사업이 당의 의도와 혁명 발전의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결함의 원인은 각급 당 위원회들이 당 세포들에 대한 지도를 실속 있게 하지 못하고, 당 세포비서들의 정치의식과 실무능력이 낮은데 있다”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는 매우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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