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추가 개설 수 4곳…당초 예상 보다 많아

   
▲ 제주의 한 면세점에서 관광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연초부터 면세점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시내 면세점 추가 개설 숫자가 예상보다 많은 4곳 발표됐기 때문이다.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면세업계 판도가 크게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내 면세점은 모두 16곳으로 서울 부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설치키로 하면서 올해 시내 면세점 숫자는 모두 20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시내 면세점은 2∼3곳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를 반영해 늘어난 것.

국내 면세점 사업 쟁탈전이 뜨거운 것은 요우커의 영향으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서다. 한국을 찾은 오유커는 지난해 6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0년엔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탓에 백화점·대형마트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면세점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점 시장은 △2012년 6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7조5000억원 등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전국 시내 면세점을 4개 더 허가해주기로 한 가운데 제주에 1~2개가 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각 업계의 최대 격전지는 ‘제주’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도에는 현재 호텔신라(제주시)와 롯데면세점(서귀포시) 등 두개의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

오는 3월 21일 서귀포 롯데면세점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호텔신라와 롯데면세점, 부영건설 등 3개사가 특허 신청을 마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신라면세점이 제주시, 롯데면세점이 중문단지(서귀포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나, 롯데가 요우커를 잡기 위해 제주시로 이전을 선언하면서 신라면세점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롯데는 특허 취득 시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전문 매장을 약속했고, 신라 측은 균형 발전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과는 빠르면 3월 초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