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규모 1400억, 고용규모 9000명까지 확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해 산업규모 및 고용규모 확대를 도모한다.

농식품부는 8일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곤충시장은 2019년 기준 약 1조원에서 2024년 약 2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료용 곤충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 추세다.

   
▲ 곤충업 신고 및 생산액 증가 추이(억 원)./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유럽에서는 프랑스 인섹트(Ynsect), 영국 인섹트 테크놀로지 그룹(INSECT TECHNOLOGY GRUP), 네덜란드 프로틱스(Protix) 등의 기업들이, 곤충 유래 단백질 생산기업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생산시설의 대형화,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북미에서도 엔테라(Enterra), 인바이로플라이트(EnviroFlight) 등의 기업들이 양식용・가금용 곤충 유래 사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과 유사하게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곤충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간 제 1, 2차 종합계획을 추진해 산업기반을 구축했으며, 제3차 종합계획을 통해 곤충·양잠 농가가 그린바이오 산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식용 가능한 곤충이 2016년도에 3종에서 2020년에 총 9종으로 늘어남에 따라, 곤충을 축산업 대상으로 규정하고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한 결과, 곤충산업 참여 농가・업체가 2015년 908개소 대비 2019년 2535개소로 280% 확대됐으며, 곤충 판매액은 2015년 162억 원 대비 2019년 405억 원으로 250% 증가했다. 

또한, 기능성 식품(환자식 150종), 반려견 간식, 의료용 소재(아토피 치유제 등) 등을 개발해 곤충산업 확대를 위한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농식품부는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차 종합계획을 통해, 산업 규모를 2025년까지 1400억 원, 고용규모를 9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3대 분야 6개 과제 22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업생명정책관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농촌 경제 활성화,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방면으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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