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노동당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놓여있으며,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이 없다면서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제6차 세포비서대회를 폐막하면서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1995~1998년 300만명 이상의 주민이 아사한 대기근 시기를 일컫는 고난의 행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지금까지 공개연설에서 고난의 행군을 언급한 것은 과거에도 세차례 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모두 지난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언급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이번처럼 앞으로 고난의 행군을 시기를 예고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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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결론과 폐회사를 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21.4. 9./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 위원장은 이날 당세포에 대한 10대 과업과 당세포비서들이 갖출 12대 기본 품성을 제시하면서 “당세포를 인간적으로 굳게 단합된 집단으로 만드는 것은 전당을 강화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며, 현 시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초미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진도상에는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가는 위대한 목표와 이상을 실현하는데 당은 그 어떤 우연의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우리는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으며 오직 수백만 노동당원들, 특히 수십만 당세포비서들의 심장을 믿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어머니당으로 믿고 따르면서 자기 당을 지키려고 수십년 세월 모진 고난을 겪어온 인민들의 고생을 이제는 하나라도 덜어주고 우리 인민에게 최대한의 물질·문화적 복리를 안겨주기 위해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모든 당일군들, 당세포비서들이 백배로 분발해 투쟁해나가자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전투적으로 호소한다”면서 “당의 수십만 세포비서들과 당일꾼들이 당중앙의 영도 따라 당원들을 굳게 단결시키고 그들의 충실성과 애국심, 창조적 지혜를 적극 발양시킬 때 우리 혁명은 앙양한 기세로 승승장구할 것이며, 공산주의 이상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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