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9일 코로나19 대응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중앙정부의 방침에는 일단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시립서북병원을 방문해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등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를 두고 "일단 중앙정부 취지와 원칙에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완전히 다른 지침을 갖고 시행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단 시범사업 형태로 해서 어느 방법이 더 경제적 타격, 매출 타격을 줄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방역대책으로 내린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지침에 대해서는 좀 더 효율적인 대책으로 맞서야 함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처럼 일률적으로 '10시까지는 영업을 끝내야 한다' 것이 오히려 거리두기에 비효율적일 수 있다"며 "백신접종 속도가 느린 편이고 몇 개월 안에 끝날 상황이 아닌 만큼 지금이라도 정교한 매뉴얼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지금까지와 같은 일률적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는 지속하기 어렵다"며 일괄적인 '오후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방식을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 등 지역의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해 12일부터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다만 지자체별로 방역수칙 준수 상황 등을 고려해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를 '오후 10시 이후 운영 제한'으로 대체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