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국내 이동통신 이동통신3사가 5G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이번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품질 이슈는 여전해 소송까지 번질 것으로 예상돼 이통사들의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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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KT·LGU+ 5G 브랜드 로고./사진=각 사 |
10일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1분기 말 5G 누적 가입자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 약 700만명, KT 약 450만명 LG유플러스가 약 350만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분기 대비 SK텔레콤 148만명, KT 87만명, LG유플러스 62만명 증가했다. 가입자 수만 따지면 3사 평균 19.4%씩 늘어난 셈이다. 국내 전체 무선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5300만명이다. 1분기 말 기준 누적 전체 이용자의 28%가 5G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 순증세에 따라 이통3사 무선사업부문은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 4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3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6.53%, 11.9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미디어 부문에서도 티브로드 합병에 따른 상반기 기저 효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G 가입자 수는 올해 1월에만 50만명이 늘어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5G 단말기 보급과 하반기 아이폰 13 출시 등을 고려하면 연중 가입자 수 900만명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가입자 증가에 따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2.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6조원, 영업이익 3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3.49%와 1.83%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5G 가입자 증가 덕에 무선통신 부문 ARPU는 전년보다 1% 가량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CAPEX)도 지난해보다 줄어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 수익성 추가 개선도 기대된다"며 "5G 가입자의 점차적인 증가로 무선서비스 실적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또한 5G 가입자들이 고가 요금제를 주로 선택했기 때문에 무선 사업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IPTV와 알뜰폰 자회사 가입자들이 늘어나는 점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 12·갤럭시 S21 등 5G 가입자 증가를 이끄는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무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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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통신사별 5G 커버리지 현황./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이와 같이 이통사들의 무선사업부의 5G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도 6개 대도시를 제외하면 5G 커버리지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서비스 품질이 나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최근 네이버 카페 '5G 피해자모임'은 집단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5G 통신품질 불량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5G 통신망 구축이 홍보 내용과 다르게 적기에 이뤄지지 않은 탓에 5G 서비스 지역이 좁고 5G와 LTE 전파 체계를 왔다갔다 하는 탓에 통신 불통이나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외에도 LTE 대비 과도한 요금 수준 등 다소 미흡하다고 여겨지는 5G 서비스 관련 피해 보상을 이통3사 대상으로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5G 피해자모임·화난사람들은 "정부·이통3사는 (5G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을) 사전에 알고도 상호간 묵인하기로 하는 등 고의적으로 5G 서비스 이용계약에서 정한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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