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26)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르며 정상 도전 자격을 이어갔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임성재(23)는 부진 끝에 컷 탈락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김시우는 공동 6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 137타로 단독 1위를 지킨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3타 차다. 

   
▲ 사진=김시우 인스타그램


임성재는 이날도 8타를 잃으며 1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있는 김시우는 2019년 공동 21위가 자신의 대회 최고 성적. 전날 1라운드에서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였던 김시우는 순위도 끌어올리고 선두와 격차도 좁혔다. 남은 3, 4라운드에서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물론 상위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시우는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6번 홀(파3)과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3번 홀(파5)에서는 아쉽게 이글 퍼트를 놓치긴 했지만 버디를 추가했다.

김시우는 14번 홀(파4)에서 약 1.5m짜리 파 퍼트가 홀컵을 돌아나오는 나오는 바람에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홀에서 많이 빗나가자 홧김에 퍼터를 바닥에 내리치다 망가뜨렸다. 이로 인해 김시우는 이후 남은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퍼팅을 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던 로즈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1위 자리는 지켰으나 6언더파 138타의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에 한 타 차로 추격 당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마크 리슈먼(호주)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공동 6위에는 김시우 외에 저스틴 토머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20언더파로 우승했던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3타를 잃고 5오버파가 돼 컷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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