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또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 토니 크로스의 추가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맞대결이 두 팀의 프리메라리가 통산 182번째 엘 클라시코였다. 레알은 올해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는 등 역대 엘클라시코 전적 75승 35무 72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한편 두 팀간 코파델레이 35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가 15승 8무 12패로 앞서고 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이 3승 3무 2패로 1승 더 올렸다.

엘 클라시코 승리와 함께 리그 4연승을 달린 레알은 승점 66점이 돼 1위로 올라섰다. 레알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아틀레티코와 승점이 같아졌고 상대 전적(1승1무)에서 앞서 선두로 나섰다.

3연승을 마감하고 속쓰린 패배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65에 머무르며 3위로 떨어졌다.

레알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역습 찬스에서 발베르데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측면의 바스케스에게 패스했다. 바스케스는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벤제마가 감각적인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전반 28분 추가골을 내며 달아났다. 프리킥 상황에서 토니 크로스가 찬 볼이 바르셀로나 수비 세르히오 데스트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두 팀은 전반을 마칠 때까지 각각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전반 34분 레알의 결정적인 기회에서 발베르데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 메시의 프리킥도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들어 그리즈만을 교체 투입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은 바르셀로나가 추격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알바가 올려준 공을 밍게사가 오른발로 차넣어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바르셀로나는 계속 교체 카드를 활용해가며 동점골을 노렸고, 레알 역시 교체 카드로 맞불을 놓으며 쐐기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레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