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개막 초반 승리 공식 하나를 찾아냈다.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만 등판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SSG와 이번 홈 개막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5승 2패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LG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역투한 수아레즈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이나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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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 트윈스 |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수아레즈는 4회초 2사후 최주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5, 6회 1안타씩만 내줬고 8회는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이었다.
수아레즈는 1-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우석이 9회를 깔끔하게 막고 수아레즈의 승리를 지켜줬다.
경기는 SSG 선발 박종훈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 타선도 박종훈이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는 무득점 행진을 벌였다. 7회말 상대 투수가 조영우로 교체되자마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오지환의 2루타 후 유강남이 천금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팀 타선은 득점 지원을 1점밖에 못했지만 수아레즈가 승리를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했다.
수아레즈는 단 두 경기 등판만으로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할 최고 외국인투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6일 kt 위즈전 첫 등판에서도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한 바 있다. 두 경기에서 14이닝을 던져 연속 무실점에 삼진을 총 18개나 솎아내며 2연승을 올렸으니, LG의 뉴 에이스를 넘어 '승리 요정'이라 부를 만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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