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국제 유가가 급락과 함께 항공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한달 만에 74%나 내렸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유류할증료는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번달 6단계에서 다음달 2단계로 4계단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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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 유류할증료 급락/사진=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기 |
항공 유류할증료는 14단계였던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주 노선 2월 유류할증료(이하 편도·발권일 기준)는 58달러에서 15달러로 43달러 내려가며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56달러에서 15달러로 41달러 저렴해진다.
지난해 2월 미주와 유럽·아프리카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각각 165달러와 158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동남아는 22달러에서 6달러로 내리고 중국·동북아는 17달러에서 5달러로 중동·대양주 노선은 48달러에서 14달러로 각각 변경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8800원에서 4400원으로 반토막 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승객은 조만간 유류할증료 부담을 질 필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로 싱가포르 항공유가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 부과한다. 항공유 가격별로 10센트 단위로 33단계가 나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