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로 신용공급 확대가 계속되면서 올해 2월 시중 통화량이 역대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274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41조8000억원(1.3%) 증가했다.
2월 증가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년 전과 비교해 2월 M2 증가율은 10.7%로, 2009년 3월(11.1%) 이후 가장 크다. 전년 동기 대비 M2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확대 중이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 부문에서 31조5000억원 증가해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규모 증가 폭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9조4000억원, 기타 금융기관 6조6000억원 증가하며 모든 경제주체에서 M2가 늘었다.
상품별로는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따라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각각 11조원, 9조2000억원 늘었다. MMF는 회사채 등 직접 자금조달 노력, 기업 부문의 자금 유입 증가에 등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