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개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오는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0.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초기 단계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실물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섣불리 금리를 조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15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본격화하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조정한 이후 현재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유력시하고 있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실물경기 회복이 더뎌 금리조정이 부담스러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6%(일평균 기준) 증가한 538억3000만달러를 기록, 역대 3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산업생산도 반도체 등 수출 주력 품목의 호조로 전월보다 2.1% 증가,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전히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실물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여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700명씩 발생하면서 '4차 유행'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542명)보다 189명 증가한 7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700명을 기록한 이후 엿새 만에 다시 700명대를 돌파했다.

한은도 코로나19 충격에서 우리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기준금리 인상이라든가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내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는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