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 9조7000억원에 견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1월 대출증가액은 10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3월 대출 흐름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축소가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은행권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해 6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제2금융권도 증가폭이 축소해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부문별로, 주담대는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소폭 축소돼 한 달 전 7조8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용대출은 한 달 전 7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금융위는 신용대출이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리노력, 투자 수요 감소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띠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주담대는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폭이 높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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