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통한 '야권 통합' 한 목소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14일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통한 ‘야권 통합’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는 최근 당내에서 자체 전당대회를 먼저 치르자는 이른바 ‘선 전대론’에 사실상 제동을 건 셈이다.

서병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권한대행-중진 연석회의에서 "선거 때 약속한 국민의당 합당은 지켜야 한다"며 "우리 당 대표 선출이나 지도체제 구성은 계속해나가면서 실무기구를 만들어 합당의 걸림돌을 제거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진석 의원도 "더 큰 제1야당,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자강 먼저 해야 한다, 통합 먼저 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힘을 실었다.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중진 의원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사진=국민의힘 제공

홍문표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나서 며칠까지 통합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저쪽에서 연락 오는지 보겠다고 느슨하게 해서는 대통합의 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진 의원은 "야권 통합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하면서 "통합 없이 정권 교체가 될 수 없다는 게 국민 생각이고 당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안 대표를 만났을 때 합당에 장애될 사유가 없는 걸로 들었다"며 "우리 당은 금요일(16일) 의원총회, 다음 주 월요일(19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의총이 통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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