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날 우원식·송영길 의원들이 나란히 당 대표 경선 선언을 공식화했다. 당권 예비주자 중 한 명인 홍영표 의원은 전날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비롯해 강병원·서삼석·백혜련·김영배 의원들도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위험신호는 충분했다"며 "국민에게서 멀어져 있었고, 삶의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다.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큰 상처를 입힌 잘못,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국민 속으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당장 이번 전당대회부터 친문 비문 대회가 아니라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여야 한다. 당 대표가 대선주자들을 원팀으로 우뚝 세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낮은 곳에서 대선주자들을 빛내주는 당 대표, 우원식이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
|
▲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이어 송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며 "국민이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전날 출사표를 던진 홍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며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며 "고치고 보완하되,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차기 대선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단결하는 경선이 돼야 한다"며 "시스템에 입각,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 선언도 잇따라 이어지면서 후보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안의 특권 남용이나 부정부패, 갑질을 끝까지 찾아 고치겠다"며 "우리의 잘못은 관행이었고, 남의 잘못은 적폐였다. 민주당이 자기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해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
|
▲ 강병원, 서삼석, 백혜련,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
서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반성과 성찰, 쇄신을 요구하는 당원과 국민 목소리에 응답하고 행동할 때"라며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민주당을 소금처럼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어 반드시 민주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의 시작은 쓴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총선과 이번 재보선을 보면 국민의 개혁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실망을 모두 읽을 수 있다. 이제 민생을 바꾸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자폭탄 등 강성 당원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강성당원의 당이 아니다"며 "민주당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 지도부도 입장을 표명해야 할 때에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어렵다고 하는데 피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원팀'으로 정권재창출만이 민주당이 역사와 국민께 책임지는 자세"라고 출마표를 던졌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고 광장의 촛불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다"며 "문 정부 성공을 위한 무한 책임이 있으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그리고 이를 디딤돌 삼아 네 번째 민주 정권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