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강남4구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 전환되는 등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안정세가 확대됐다. 하지만 서울 2분기 입주 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에 그치는 등 전셋값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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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0.13%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과 서울 역시 각각 0.11%, 0.03%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4구와 양천구에서 하락 전환되며 안정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강 이북 14개구는 0.05% 상승했다. 특히 노원구(0.11%)는 월계·중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동구(0.07%)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으나, 마포구(-0.0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 지속됐다.
한강 이남 11개구는 0.01% 오르며 강북 14개구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강남4구에서는 강동(-0.02%)·강남구(-0.01%)는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물 누적되며 하락세 이어졌다. 송파구(0.00%)는 보합세, 서초구(0.01%)는 서초동 구축 위주로 소폭 상승했고 강남4구 전체는 2019년 6월 2주 이후 96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한강 이북 지역 중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구로구(0.04%)가 고척·개봉동 등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양천구(-0.01%)는 매물 누적되며 2020년 6월 2주 이후 44주 만에 하락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부 지역에서 하락 전환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p 상승한 0.07%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세부담 강화와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 보였으나, 강남권(압구정‧잠실 등)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4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시작되며 규제완화 기대감 커지자 주요 재건축 위주로 매물 회수됐고 호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0.12%)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서초·방배동 등 위주로, 강동구(0.04%)는 명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0.02%p 축소된 0.21%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 역시 지난주보다 0.02%p 줄어 0.25%를 나타냈고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0.01%p 축소된 0.18%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비수기 효과에 따른 일시적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올해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 서울 전셋값 상승을 유발할 요인은 아직 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560가구로 이중 민간 물량이 4885가구, 공공 물량이 1675가구다. 지난해 2분기 입주 물량은 1만3000가구로 올해 2분기 입주 물량은 이에 50%에 그친다. 올해 1분기 입주 물량은 1만4000가구였다.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443가구로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역시 지난해 동기(5만1000가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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