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이틀 연속 완파했다. 위닝시리즈를 거둔 삼성은 3위를 지켰다.

삼성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첫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선발 원태인이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자욱과 김헌곤이 홈런포로 승리를 합작했다.

롯데와 시즌 첫 만남을 2승1패 우세로 마감한 삼성은 시즌 8승(6패)째를 올리며 3위를 지킴과 동시에 공동 선두 LG와 NC에 반게임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전날 대패(0-12패)에 이어 두 경기에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타선 침체 속 연패를 당했다. 시즌 5승 8패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이 1회초 구자욱의 뜨거운 방망이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구자욱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초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구자욱의 시즌 3호포.

이어 3회초에는 이학주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5회초 김헌곤의 솔로포가 더해지며 3-0으로 달아났다.

원태인이 역투를 거듭하며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키자 삼성이 7회초 점수를 보태 승기를 굳혔다. 강한울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되자 김헌곤이 보내기번트를 댔는데 공이 절묘하게 3루 라인쪽을 타고가다 멈춰 내야안타가 됐다. 무사 만루에서 이학주가 병살타로 물러나는 사이 한 점을 얻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롯데 구원투수 구승민의 보크가 나오며 1점을 그저 얻었다.

삼성은 8회초에도 구자욱의 2루타와 강민호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뽑아 롯데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원태인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는 눈부신 피칭으로 시즌 2승(1패)을 따냈다. 3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0(18이닝 2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반면 롯데 박세웅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구자욱과 김헌곤이 나란히 홈런 포함 2안타씩 때려내며 승리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