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레이스에서 계속 거론되온 유시민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7일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친문 후보 옹립론'은 모욕적 표현"이라고 일축한 이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다시 한번 더 분명히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 출판단지 집무실에 찾아간 기자에게 "나는 정치를 안 한다고 선언했다. (등판설은) 내 의지와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생 10년 동안 아쉬운 거 없을 정도로 정치에서 완전 떠났다. 평생 책만 쓰고 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뒤 친문 핵심 지지층의 차기 대선 등판 요구에 단호하게 불응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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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 |
일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빅 3'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중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친문 진영에서는 제3후보론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유 이사장이 계속 거론 되어왔다.
유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2013년 2월 정치를 그만하겠다고 말했고, 재작년에는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 이름을 넣어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할까 봐 겁난다. 장난삼아 돌 던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이 '나의 한국현대사' 개정판을 펴낸 후 인터뷰에서 '운명'을 언급하며 "신념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자,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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