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서병수 의원의 ‘탄핵’ 관련 발언에 대해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20일 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비롯한 많은 국민은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는다.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될 만큼 위법을 저질렀는가”라며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다.
주 권한대행은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정부질문을 일일이 사전에 체크할 순 없다”며 “의원 개개인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
|
|
▲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사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많은 국민이 두 전직 대통령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하는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재섭 비대위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회초리를 세게 맞는 것을 보고서도 떠오르는 것이 없는지 우리 당 의원들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어떤 국민도 이번 재보궐을 통해 국민의힘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탄핵이란 준엄한 심판을 받고 의원 전원이 무릎 꿇어가면서 사죄 구한 게 불과 4년 전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압도적 패배를 당했고 많이 늦었지만 5개월 전에야 비로소 전직 대통령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며 "그 후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모습을 보이니 젊은 세대들이 우리 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것이 오만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부 민주당이 상식 밖 실정을 몇년째 이어가도 우리 당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라며 "이번 선거는 우리 스스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라는 준엄한 국민 명령으로 새겨들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