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전체 가구의 약 28%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동물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가 '약하다'고 답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의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률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전국 가구 수 대비로 보면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견은 521만 가구에서 602만 마리, 반려묘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였다.

동물 학대 목격 시 53.4%(복수 응답)는 '국가기관(경찰,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고한다', 48.4%는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 23.4%는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48.4%는 현재 동물학대 처벌 수준이 '약하다'고 밝혔고, '보통'은 40.6%, '강함'이 11.0%였다.

반려동물의 입양경로는 '지인 간 거래'(무료 57.0%·유료 12.1%)가 6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펫숍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이용'은 24.2%,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은 4.8%에 그쳤다.

입양 비용은 반려견의 경우 44만원, 반려묘는 43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기르던 반려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8.1%였고, 이유로는 29.4%가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동물등록제 인지도는 79.5%로 전년보다 11.4%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