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요구안보다 대폭 축소해 논란 소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역의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각 지자체가 요구한 노선과 비교할 때 운행 구간이 대폭 축소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자료=국토부


국토교통부는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에 서부권 GTX 신설사업을 포함했다.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 광역급행철도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계획안대로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수도권 서부권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신규 광역급행철도를 운영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또 광역급행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 등을 건설해 도시·광역철도, 버스 등 교통수단과 연계한 수도권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4차 철도망 계획안에 담긴 노선은 김포∼부천 구간으로, 각 지자체가 건의한 노선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경기도가 제안한 김포∼강남∼하남 노선, 인천시가 제안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노선'은 둘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수도권 서부권 각 지자체는 각각 자기 지역에 더 유리하게 경유지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인천시가 제시한 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에서 출발한 뒤 부천에서 합류해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Y자 노선 형태다. 해당 노선의 총 길이 110.27㎞로 총사업비는 10조781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또 경기도는 부천·김포·하남 등 3개 시와 함께 자체 마련한 노선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은 김포에서 검단·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을 거쳐 하남에 이르는 총 68.1㎞ 구간이다. 사업비는 약 5조9375억 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4차 철도망 계획안에는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노선이 반영돼, 서부권에서 GTX를 타고 바로 강남과 하남까지 이동한다는 지자체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수도권 내 신규 광역철도망도 대폭 확충된다. 국토부는 제2·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의 주요 개발지역과 서울 간 교통망 개선을 위해 도시철도 연장형 광역철도 및 신규 광역철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안에 반영된 수도권 광역철도 노선으로는 별내선 연장(별내역∼별가람역),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인천 2호선 연장(인천 서구∼ 고양 일산서구), 송파하남선(오금∼하남시청), 위례삼동선(위례∼삼동),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하남∼남양주) 등이 있다.

또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정부과천청사), 신분당 서북부 연장(용산∼삼송),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제2경인선(청학∼노온사), 신구로선(시흥대야∼목동), 고양은평선(새절∼고양시청) 등도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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