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중남미를 순방 중인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열린 한·중미지역 8개국(SICA) 외교차관회의(한-SICA 대화협의체)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우려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 1차관이 코스타리카에서 한-SICA 외교차관회의를 개최하고 6년만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SICA는 중미통합체제로 벨리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등 8개 국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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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한-중미지역 8개국(SICA) 외교차관회의(한-SICA 대화협의체)를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4.22./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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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오염 물질의 해양 배출이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태평양지역에서의 해양오염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인접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이자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결정"이라며 "태평양 연안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보호라는 최우선적 원칙 하에 오염수 배출에 대한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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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한-중미지역 8개국(SICA) 외교차관회의(한-SICA 대화협의체)에 참석하고 있다. 2021.4.22./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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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번 공동성명은 우리 주도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을 촉구한 최초의 고위급 다자회의 결과물"이라며 "주변 국가와의 협의 없는 일방적인 해양 오염 행위에 대해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바다를 공유하는 비아시아권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SICA 회원국들은 남북 및 북미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구체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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