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마이데이터 2차 신규 허가를 위한 서류 접수 막이 올랐다. 보험업계에선 교보·신한생명 등 4개사가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고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신한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이날 진행되는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1차 예비허가에선 보험사들이 신청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기존 마이데이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사업자들을 1차 심사 대상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컨소시엄 형태로 예비허가에 참여한다. 우선 신한생명의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뒤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이름을 변경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지난 3월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생명 임직원 건강검진 시 의료진 진단과 함께 루닛 인공지능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 유방암 검진자를 대상으로 △이상부위 표시 △유방암 존재 가능성 △유방 치밀도 △결과 해석 방법 등을 인공지능 리포트로 전달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사용자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을 선보이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주력해온 자동차 보험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KB손해보험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블랙박스 탑재 여부에 따른 사고 유형별 사고율 △자동차 사고유형에 따른 운전자 운전면허 정보 △서울시 지역별·시간대별 자동차 사고·고장 형태 △성연령별 보유 자동차 현황 등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스타트업 협업 강화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핀테크 스타트업인 AI 음성 및 영상합성 전문기업 '라이언로켓', 생애 설계 디지털 콘텐츠 보유 기업 '라이프플래닝연구소'와 각각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컴위드와도 협업하고 있다. 한컴위드가 보유하고 있는 보안·인증 솔루션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반 혁신금융서비스를 발굴하고 마이데이터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소비자가 일상생활 또는 건강과 관련해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비대면이 확산되는 시기 데이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보험사들의 마이데이터사업 진출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비대면이 확산되며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진출해있는 시장에 보험사들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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