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허준호가 '언더커버'로 브라운관에 컴백, 또 한 번 소름 돋는 존재감을 선보인다.

2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백철현, 연출 송현욱)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 허준호의 합류로 무게감 있는 라인업이 완성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극 중 허준호는 국정원의 핵심 요직인 기획 조정실장 임형락 역을 맡았다. 얽히고설킨 사건의 키를 쥔,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철두철미한 전략가 임형락의 존재가 이번 작품의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이에 첫방에 앞서, 종횡무진 열연 행보를 걸어온 허준호의 묵직한 존재감이 빛을 발했던 몇 가지 작품들을 되짚어봤다.


   
▲ 사진=(주)스토리티비, JTBC스튜디오


#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는 '60일, 지정생존자'의 비서실장 한주승으로 열연하며 거대한 반전과 소름을 안겼다. 믿음직한 정치적 동반자로 감히 의심할 여지 없던 그의 본모습은 정치 괴물로, 허준호는 자신만의 탁월한 완급 조절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를 완벽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책임졌다.

# '킹덤'

'킹덤'에서는 세자의 스승 안현으로 분해 두 시즌에 걸친 명연기로 강렬한 전율을 선사했다. 죽어서도 세자를 향한 올곧은 충심에 작은 균열 하나 없었던 인물이었음에도, 의미심장한 눈빛, 왠지 모를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겼다.

# '미씽 : 그들이 있었다'

'미씽 : 그들이 있었다'에서는 실종된 딸을 향한 짙은 애통함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명품 악역 연기로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있던 터라 아픔과 상처로 얼룩진 허준호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바. 넓은 간극을 오가는 온도차 열연으로 한계 없는 명배우로서의 저력을 재입증했다.

이렇듯 허준호는 어떠한 역을 맡더라도 첨예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매 작품, 선악의 경계를 정의할 수 없는 입체적인 모습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축이 되어 이끌어온 허준호이기에 '언더커버'에서 역시 휘몰아치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 그가 펼쳐보일 열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허준호 주연의 JTBC '언더커버'는 오늘(23일) 밤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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