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단기사채 발행량 1.4%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기업들이 3월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3월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24조 4186억원으로 전월 대비 22.3%(4조 4520억원) 급증했다. 주식이 6조 476억원, 회사채가 18조 3710억원이다. 

주식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데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대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한 달 전에 견줘 발행규모가 783.4%(5조 3630억원) 늘어났다. 특히 대한항공(3조 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 3461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실적에 대거 반영됐다. 

회사채는 금융채 증가에도 사업보고서 제출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휴지기에 접어들면서 발행량이 4.7%(9110억원) 줄어든 18조 3710억원에 그쳤다. 일반 회사채는 3조 6420억원(37건)으로 전월 대비 46.4% 급감했다. 차환목적의 중·장기채 발행이 대부분으로, 운영‧차환용 자금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채는 13조 590억원(206건)으로 전월 대비 10.6%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25.8% 줄어든 8900억원(3건), 은행채가 소폭 증가한 3조 8100억원(17건), 기타금융채가 22.6% 급증한 8조3590억원(186건)을 각각 기록했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금융채 발행을 대폭 늘린 반면, 증권사는 4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6700억원(94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9860억원(144.2%) 폭증했다. 

같은 기간 CP‧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5조 4418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1조 6570억원 감소했다. CP 발행량이 8.8% 감소한 27조 335억원, 단기사채가 1.1% 증가한 88조 4084억원을 기록했다. 

3월말 현재 직접금융 잔액은 회사채와 단기사채가 증가한 반면, CP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잔액이 590조 9764억원, CP 잔액이 198조 6824억원, 단기사채 잔액이 55조 40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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