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정상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맨체스터 시티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손흥민의 첫 우승 꿈도 좌절됐다.
토트넘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 대회 우승 이후 13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으나 통산 5번째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손흥민의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기회 역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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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맨시티는 최근 4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8회 EFL컵 우승을 차지, 리버풀과 대회 최다 우승 타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은 콜키퍼 요리스에 포백으로 오리에,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레길론, 중원에는 윙크스, 호이비에르, 로 셀소가 포진했다. 손흥민은 모우라와 좌우 윙백을 맡아 원톱 케인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스테판 골키퍼에 워커, 디아스, 라포르트, 칸셀루, 페르난지뉴, 귄도안, 더 브라위너, 마레즈, 포덴, 스털링을 선발 출전시켰다.
맨시티가 강력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토트넘은 쉽게 공격 루트를 만들지 못했다. 스털링의 돌파와 슛으로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고 포덴의 예리한 슛도 있었다. 밀리던 토트넘은 전반 20분에야 첫 슈팅이 나왔는데 손흥민의 패스를 알더베이럴트가 슛한 볼이 골대를 빗나갔다.
계속 몰아붙인 맨시티는 포덴, 스털링, 마레즈, 칸셀루 등이 번갈아 가며 슛을 날려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골문을 벗어나거나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전반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반짝 기세를 올렸다. 후반 2분 로 셀소가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는데 스테판 골키퍼가 막아냈다.
수세에 몰리면서도 균형을 이어가자 토트넘은 선수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2분 모우라와 로 셀소를 빼고 베일과 시소코를 투입했다.
맨시티 역시 공세를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슛을 날린 끝에 드디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37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더 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라포르트가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리드를 내주자 토트넘은 알리까지 교체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다.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은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어보려 했으나 맨시티의 수비는 탄탄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고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맨시티 선수들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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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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