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끝내 우승 한을 풀지 못했다. 손흥민의 우승 꿈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알기에 토트넘 동료도, 상대팀 맨체스터 시티 선수도 위로를 해줬다.

토트넘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에서 0-1로 패배, 13년 만의 대회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맨시티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좌절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누구보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에게는 간절했던 우승 꿈이었다. 유럽 무대로 진출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보지는 못했다.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도, 잉글랜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토트넘이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하고,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해 손흥민의 우승 목마름은 커져갔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유로파리그에서도, FA 컵대회에서도 모두 우승이 좌절됐다. 카라바오컵에서만 결승에 올라 유일한 우승 희망이었는데, 현재 리그 최강팀 맨시티를 극복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의 수비에 묶여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나자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손으로 그라운드를 내리치며 아쉬움을 강하게 표현했고,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가레스 베일 등 동료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다가와 위로를 해줬고, 맨시티 선수들 역시 손흥민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절친인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우승 환호에 앞서 손흥민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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