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경제 5단체가 건의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27일 “현재까지 검토된 바 없고, 현재로선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협의를 받고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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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사진=미디어펜 |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한상공회의소,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단체 명의로 이날 청와대 관련 부서에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도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은 엄격한 잣대로 꾸짖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기업의 본분이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본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면 문제는 제가 판단할 사안이 아닌 것 같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비롯한 건의 내용을 관련된 곳에 전달했다”며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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