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의 소속팀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34)이 다음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 오른다. 올해 분데스리가 2위팀 감독이 1위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이 팀을 떠난다. 다음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시 이날 나겔스만 감독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알려졌다.

   
▲ 사진=라이프치히 홈페이지


독일 최강의 명문 클럽 뮌헨의 현재 감독은 한지 플릭이다. 그런데 플릭 감독이 최근 전격적으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이별을 선언했다. 지난 시즌 갑작스럽게 뮌헨을 맡았던 플릭 감독은 분데스리가, DFB 포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고 이번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뮌헨은 우승을 거의 확정지은 상태다.

이런 놀라운 업적을 낸 플릭 감독이 뮌헨과 결별을 선언하자 후임 감독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뮌헨의 선택은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나겔스만이었다. 

29살의 젊은 나이에 호펜하임 감독을 맡은 나겔스만은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내며 젊고 유능한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2019년 7월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아 리그 3위와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는 비록 우승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분데스리가 2위로 한때 뮌헨의 선두 질주를 견제하기도 했다.

뮌헨 감독으로 확정되기 전 나겔스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감독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토트넘이 최근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것이 나겔스만 감독 영입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나겔스만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도 불투명한 토트넘 대신 우승 가능성이 높은 독일 최강 뮌헨행을 선택했다.

유능한 감독을 만난 뮌헨이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더 높이 날아오를지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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