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일본 수출규제 후 반도체 화학증착(CVD) 장비용 고온 히터 국내 개발을 비롯, 18개월 만에 매출·고용·특허출원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그동안 전량 대일본 수입에 의존해 왔던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안성 소재 미코세라믹스를 방문, 국내 주요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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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부장 R&D 성과기업인 미코세라믹스를 방문해 부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
지난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발표 후, 정부는 우리 주력산업을 정조준한 전대미문의 공급망 충격에 즉각 대응코자,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강화 대책에 따라, 주력산업과 차세대 신산업 공급망의 핵심품목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체기술 확보가 시급히 필요한 분야에 추가경정예산 자금을 긴급 투입, 대책 발표 한 달여 만인 9월부터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본격 돌입했다.
그 결과, 산업부 추경사업 중 3개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에서 매출 2151억 원, 투자 3826억 원, 고용 385명, 특허출원 271건이 발생하는 성과가 집계됐으며, 이러한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산업부는 예상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조기성과 달성을 두고 ▲추경 예산 즉각 편성 ▲후보기업 선별 후, 즉시 지원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R&D 방식으로 실효성 제고 ▲복수형, 경쟁형 등 혁신적 R&D 방식 도입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R&D 지원을 통해 단기간 내 대체 불가능이라 여겨진 소재·부품·장비의 기술개발·사업화에 성공함으로써,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성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지난 2019년 9월 소부장 R&D에 착수한 기업들이 18개월 만에 전례 없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면서 “추경 R&D 사업이 아직 종료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특히, 그 대상품목이 일본 수출규제 시 ‘불가능의 벽’이라 여겨졌던 소재・부품・장비이기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 장관은 이날 SK하이닉스와 미코세라믹스의 ‘반도체 CVD 장비용 고온 히터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 “오늘 업무협약과 같은 연대와 협력의 움직임이 소부장 산업, 나아가 우리 제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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