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고 결승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맨시티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PSG와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PSG가 전반 선제골을 넣었으나 맨시티가 후반 두 골을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원정에서 두 골을 넣고 이긴 맨시티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서 2차전 홈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팀 PSG가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려면 2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 이상 넣고 이겨야 한다. 결승 진출 팀을 확정할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5월 5일 열린다.

PSG는 네이마르와 음바페, 디 마리아 공격 삼각편대를 출격시켰다. 맨시티는 포든과 실바, 마레즈, 데 브라위너 등으로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PSG가 공격적으로 나서며 네이마르, 디 마리아의 연속 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다 다소 이른 전반 15분 PSG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올린 볼을 마르퀴뇨스가 뛰어들며 헤더로 맨시티 골문을 열어젖혔다.

리드를 뺏긴 맨시티는 실바의 슛 등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PSG도 다양한 공격 루트로 맨시티 수비를 괴롭히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2분 포든이 좋은 찬스에서 날린 슛이 PSG 골키퍼 나바스 정면으로 향해 맨시티는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볼 점유율을 높여가자 PSG는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15분 데 브라위너가 시도한 오버헤드킥이 골문을 비껴갔는데, 역시 데 브라위너가 맨시티의 반격을 이끌어냈다. 후반 19분 데 브라위너가 왼쪽 측면에서 찍어차 올린 볼이 그대로 PSG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슛이 아닌 크로스였는데 아무도 이 볼을 건드리지 못했고, 예상을 못했던 나바스 골키퍼는 손을 쓰지 못했다.

역전 당한 PSG는 전열을 정비하며 재반격을 위해 전진했다. 그런데 후반 32분 게예가 귄도안에게 위험한 백태클을 해 레드 카드를 받았다. 선수 한 명이 부족해진 PSG가 골을 뽑아내기는 힘들었다. 맨시티는 내친김에 골을 보태고 싶었지만 포든의 예리한 슛이 나바스에게 걸리면서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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