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LG그룹이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를 품에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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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상사, 범한판토스 인수 |
LG상사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범한판토스 지분 51% (102만주)를 3147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
이번 범한판토스 인수로 LG상사는 자원과 산업용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에서 물류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물류 기능을 활용한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상사는 범한판토스를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글로벌 역량을 적극 활용해 범한판토스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특히 기존 컨테이너 물류 중심에서 자원·원자재 등 벌크 물류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두 회사의 결합으로 사업 경쟁력를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1977년 설립된 종합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는 전자와 기계, 화학, 정유, 건설,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25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정회씨 일가가 1977년부터 운영해왔다. 구정회씨의 3남 고 구자현씨의 부인 조원희 회장과 아들 구본호씨가 각각 50.9%와 46.1%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회사는 그동안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의 물류를 전담하는 업체로, 지난 2013년 단독 기준 매출은 1조2873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 당기순이익은 49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