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아이즈원이 2년 6개월간 활동 끝에 해체했다. 

아이즈원(권은비, 미야와키 사쿠라, 강혜원, 최예나, 이채연, 김채원, 김민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조유리, 안유진, 장원영)은 29일 CJ ENM과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모든 활동을 종료했다. 

   
▲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오프더레코드 제공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은 그 해 10월 데뷔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로 가요계에 입성했다. 이후 '비올레타', '라비앙로즈', '피에스타' 등 다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즈원은 걸그룹 최초로 초동 판매량 35만 장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해에만 129만 장 이상 앨범을 팔아치우며 국내 최정상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일본, 양국 출신 멤버들로 구성돼 글로벌 인기를 구가했으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9년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이즈원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조작 피해 연습생의 실명이 공개되면서 아이즈원에겐 '조작 그룹'이란 불명예 꼬리표가 뒤따랐다. 

아이즈원은 논란 후 잠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계약 기간까지 활동을 강행했다. Mnet 측 역시 "'프로듀스' 사태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에 있다"며 "이미 활동을 하면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아이즈원에게 최선을 다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들을 감쌌다. 

   
▲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오프더레코드 제공


그러다 지난 달 10일 Mnet과 아이즈원 매니지먼트사 스윙엔터테인먼트·오프더레코드는 "아이즈원의 프로젝트 활동은 오는 4월 마무리한다"고 공식 활동 종료를 발표했다.  

아이즈원은 당초 2년 6개월 시한부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기에 사실상 해체다. 

이들은 지난 달 13~14일 진행된 온라인 단독 콘서트 '원, 더 스토리'(ONE THE STORY)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당시 멤버들은 "지치고 힘들 때마다 멤버들과 위즈원(팬덤명)이 있어서 잘 버티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며 "항상 든든한 저희 편이 돼 주시고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위즈원 덕분에 매일매일이 행복했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일부 팬들은 아이즈원 해체를 막고자 리론칭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펀딩은 오픈 첫 날 모금액 20억 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즈원 12명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국내 멤버들은 기존 소속사 그룹 또는 신인 그룹 합류, 솔로, 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이 기대된다.

일본인 멤버 사쿠라, 나코, 히토미는 이날 일본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히토미는 눈물을 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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