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 “김봉현이 검사들에게 접대한 향응은 ‘뇌물’이다. 술값계산법 논란에 휘말려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듣도 보도못한 해괴한 술값계산법으로 검사 셋 중 두 명에게 면죄부를 안겨준 검찰의 행태에 공분이 폭발했고, 한편에선 ‘99만9천원 불기소세트’라는 조롱과 풍자가 만발했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괴한 술값계산법이 첫번째 공판의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고 한다”면서 “그날 밤 술자리를 주선했던 변호사측이 그날 술자리 참석 인원이 5명이 아니라 7명이라서, 검찰의 계산법이 틀렸다는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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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라임사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접대 의혹'에 대해 "술값계산법 논란에 휘말려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사진=김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어 “7명이 마신 술값 총액이 563만원이니 1인당 100만원이 안 되니까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 안 된다는 논리”라며 “검찰 수사 초기에는 술접대 주장은 ‘무고’라며 딱 잡아 떼던 이들이 이제 와서 술값 계산이 맞네 안 맞네 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피의자들이 술값계산법을 부각시킨 이유에 대해 “첫 공판 바로 전날, 법무부 감찰팀이 사건에 연루된 3명의 검사 중 한 사람이 술접대를 받았다는 걸 시인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팀도 이미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입증된다’고 결론내린 마당에 연루 검사가 직접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까지 실토했으니 이제 더 이상 다툴 여지가 없어진 것”이라며 “‘안타까운’(?) 사실은 사건 수사팀이 그동안 온갖 노력과 신공을 발휘한 끝에 무혐의-불기소를 만들어준 2명의 검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자백의 주인공”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 여전히 의문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은 이제 사법부로 넘어갔다”며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여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30일로 출범 100일을 맞게 되는 공수처에서도 재수사여부를 놓고 검토중인 사건들 중 하나라고 하니, 공수처의 행보도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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