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AS로마(이탈리아)에 대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예약했다.

맨유는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6-2로 크게 이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에딘손 카바니가 나란히 2골 2도움 활약을 펼쳐 대승을 이끌어냈다.

4골 차로 이긴 맨유는 오는 5월 7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3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카바니를 중심으로 페르난데스, 포그바, 래시포드를 선발 출격시켰다. 로마는 제코 원톱에 미키타리안, 펠레그리니 등을 내세워 맞섰다.

로마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베레투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다. 상대 진영이 어수선해지자 맨유가 일찍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포그바가 패스한 볼이 카바니를 거쳐 페르난데스에게 연결됐다. 페르난데스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로마 골문을 열어젖혔다.

반격에 나선 로마는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크로스를 막으려던 포그바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펠레그리니가 동점골을 넣었다.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5분 맨유 포그바의 강력한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로마 골키퍼 로페즈가 부상을 당했다. 로마는 골키퍼를 미란테로 교체해야 했다.

불리한 상황이 됐으나 로마가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33분 미키타리안이 찔러준 볼을 펠레그리니가 낮고 강하게 중앙으로 보냈다. 달려든 제코가 골로 마무리하며 2-1로 역전했다.

그런데 로마는 또 부상자가 나오며 선수 교체를 했다. 전반 37분 스피나졸라가 허벅지 통증으로 페레스와 교체됐다.

전반을 1-2로 뒤진 맨유가 후반 들어 골 폭풍을 일으켰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카바니가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완-비사카가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카바니가 재차 슈팅해 3-2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달아오른 맨유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24분 래시포드의 크로스 과정에서 카바니가 스몰링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놓치지 않고 골을 뽑아냈다.

4-2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맨유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가 포그바의 헤더 골로 이어지며 한 점을 보탰고, 후반 42분에는 그린우드의 쐐기골까지 터져나왔다. 로마는 후반 일방적으로 밀리며 한 골도 못 넣고 5실점이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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