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해양생물'에는 바다제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여름의 '문턱'인 5월 '이달의 수산물로 병어, 다시마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병어는 농어목 병어과로 열대어처럼 귀여운 외모를 지녔고, 은빛이 나는 넓적한 몸체에 작고 앙증맞은 눈과 입이 특징이다.

'병어'라는 이름은 바다 속에서 몰려다니는 모습이, 마치 병사들 같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 5월 '이달의 수산물' 병어, 다시마/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흰 살 생선인 비린내가 적고 살이 연해, 뼈 째 썰어 회로 먹으면 고소하고 시원한 맛으로 여름철 대표 횟감으로 사랑 받으며 조림,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살이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되고 칼슘, 단백질과 라이신이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 오르신 체력 유지와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다시마는 주로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육수로 활용하는 해조류로, 미역처럼 쌈으로 먹어도 좋은데, 데치기 전 하룻밤 동안 물에 담가 두면 염분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데친 다시마에 쌀밥을 얹고 초고추장이나 낙지 젓갈로 쌈을 싸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다시마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다시마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 비만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표면의 끈적이는 점성을 가진 수용성 식이섬유는 변비를 예방하고,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중금속과 발암물질 등의 유해 성분과 나쁜 콜레스테롤도 몸 밖으로 내보내므로 암이나 고지혈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임태훈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제철 병어회와 다시마쌈으로 무더운 여름을 대비, 미리 든든하게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바다제비 포스터/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한편, 해수부는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바다제비를 선정했다.

 

슴새목 바다제비과에 속하는 바다제비는  봄이 되면 인도양 북부, 중국 남부, 동남아 등 남쪽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와 번식하는 철새이다. 


몸 전체가 짙은 갈색을 띠며, 다 자란 개체의 몸 길이가 약 19cm일 정도로 작은 체구를 가졌고, 아래로 굽은 갈고리 형태의 검은색 부리 위쪽에는 염분을 배출하는 관 형태의 콧구멍이, 바다 생활에 유리한 물갈퀴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개체의 75% 이상이 우리나라 독도, 구굴도, 칠발도 등 6~7개의 무인도에서 밀집해 집단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서식지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바다제비를 ‘준위협종(NT)’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바다제비는 우리나라 10개 무인도서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보호 노력이 중요하다.”며 “바다제비가 언제든 우리나라로 찾아와 편히 쉴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더불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바다제비 등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