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5월 '이달의 등대'로, 전남 신안군 가거도 등대를 골랐다.
30일 해수부에 따르면, 1907년 12월에 무인(無人)등대로 처음 불을 밝힌 가거도 등대는 주변 해역을 항해 선박이 늘어나면서, 1935년 9월 등대원이 상주하는 유인(有人)등대로 바뀌었다.
매일 밤 15초에 한 번씩 50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동중국해와 서해 사이를 드나드는 선박의 뱃길을 안내하고 있는 가거도 등대는 100여 년의 역사와 독특한 건축양식을 지녀, 국가등록문화재 제380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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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가거도 등대/사진=해양수산부 제공 |
가거도는 우리나라 최서남단 국토 끝 단을 지키는 영토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자원, 생태환경 등을 가진 보물 같은 섬으로, 가거도 등대와 더불어 석기시대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130호 '신석기 유적지'가 있다.
또 뿔쇠오리, 흑비둘기 등 희귀 바닷새들이 하는 천연기념물 제341호 구굴도와 함께, 자연경관과 해넘이가 아름다운 명승 제117호 섬등반도 등도 섬 전체에 널려 있다.
아울러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등의 원시림과 돛단바위, 기둥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함께 어우러진 절경은 방문객들에게 태고의 신비감을 안겨주고 감성돔, 돌돔, 농어 등 싱싱하고 풍부한 해산물은 전국의 낚시꾼과 미식가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여행후기 작성자 중 우수자 10명을 선정해 등대 체험숙소 2박3일 이용권을 증정하고, 이달의 등대에 50번째마다(50번째, 100번째, 150번째 등) 방문하여 도장을 찍은 참여자와, 올해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 12개소 완주자에게 등대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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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로 먼저 만난 무인도서 상공경도/사진=해양수산부 제공 |
한편, 해수부는 '이달의 무인도서'로는 상공경도를 선발했다.
상공경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위치한 면적 약 205,983㎡의 무인도서로, 인천항과는 45.6km, 가까운 유인도서인 승봉도와는 2.2km 떨어져 있다.
과거에는 유인도서였고, 중석(텅스텐) 광산이 있어 광부 수십 명이 거주하면서 채굴했으나 지금은 폐광됐는데, 광산 동굴은 아직도 남아있으며 동굴 안에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우물이 있다.
상공경도 주변해역은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청정한 모래갯벌과 바위해안이 위치해 있고, 신비한 모래섬이라 불리는 ‘풀등’ 등의 특이한 지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넙치, 가자미 등의 해양생물 서식지도 넓게 분포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도 높다.
수도권과 가까워 TV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여러 차례 등장했는데, 그 때문인지 최근 카약을 타고 입도하거나 캠핑 등 무인도에서의 생존 체험을 즐기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펄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과는 다르게, 외해에 위치한 상공경도 갯벌은 고운 모래 갯벌로 해빈을 형성,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락한 휴식과 해양치유 장소로 적합하다.
상공경도는 대부분 인근 승봉도로 먼저 가는데, 인천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 여객선을 타고 자월도를 거쳐 남서쪽 42km 뱃길로 승봉도에 닿는다.
상공경도를 비롯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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