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DGB·JB 등 지방금융지주 3사가 1분기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에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부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익이 꽤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부문은 증권·캐피탈 등에서 호조세를 띠며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19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이 8.9% 증가한 952억원, 경남은행이 12.2% 성장한 532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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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JB금융그룹 /사진=각사 제공 |
특히 BNK캐피탈은 77.1%(148억원) 증가한 340억원을 달성했다. 또 BNK투자증권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상승해 31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이 68억원에 그친 걸 고려하면 증시 열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게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비은행 수익비중은 전년 동기 16.5% 대비 약 2배 성장한 32.9%로 성장했다.
DGB금융그룹도 은행과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실적 동반호조가 눈에 띤다. DG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견줘 40% 급증했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16.3% 신장한 9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이자이익이 회복됐고, 지역 경기가 정상화되면서 대손충당금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됐다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부문도 그룹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반적인 증권업 호황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06.1% 급증한 40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DGB캐피탈도 꾸준한 자산증가에 힘입어 71.1% 폭증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그룹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이 빛을 보면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은 올 1분기 37.1% 신장한 13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핵심 사업인 양대 은행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별도기준으로 전북은행은 지난해에 견줘 28.8% 증가한 381억원, 광주은행은 11.6% 증가한 52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비은행의 경우, JB우리캐피탈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5.3% 폭증한 4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그룹 이익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JB자산운용은 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3대 금융지주의 실적 호조세는 주요 경영지표에도 반영됐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BNK가 8.80%, DGB가 9.81%, JB가 14.0%로 모두 개선됐다. 총자산수익률(ROA)도 BNK가 0.70%, DGB가 0.60%, JB가 1.03%를 각각 기록해 모두 성장 행보를 보였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흐름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BNK가 0.73%, DGB(은행)가 0.61%, JB가 0.67%를 기록해 3사가 모두 회복했다. 연체율도 BNK는 0.49%, DGB(은행)는 0.33%, JB는 0.61%를 각각 기록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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