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방의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육박하는 곳들이 속출하면서 매수 심리가 자극될 우려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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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한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
2일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하 전세가 비율)은 68.5%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381만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강원도 내 아파트 전세가율은 80.2%를 기록하며 전국 시도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원도에 이어 충남 아파트 전세가율이 79.3%로 두번째로 높았고 충북과 경북은 78.6%, 전남은 74.9%, 경남은 73.2%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전세가율은 75.9%, 6개 광역시의 평균 전세가율은 68.7%를 기록했다.
3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5.4%를 기록했으며 이중 인천이 72.6%로 가장 높았다. 특히 전국 시군구 중 전세가율이 75%를 넘어선 지역은 서울에서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매맷값이 전셋값과 더불어 함께 치솟으며 전세가율이 비교적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갭투자가 유입될 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세값 부담 등으로 전세 수요자와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매수 심리가 자극 될 우려가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매맷값과 차이가 크지 않아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경남 김해시, 강원 춘천시, 경북 구미시, 강원 원주시, 충남 아산시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아진 이유로는 전셋값이 매맷값에 비해 크게 폭등했기 때문이다고 분석되고 있다. KB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이번주(4월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0.18% 상승했다.
이중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아파트 전셋값 중에서 충북(0.31%), 세종(0.20%), 전북(0.13%), 경남(0.13%), 강원(0.11%) 등에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상승률을 보이며 0.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12%)에서는 대구(0.18%), 울산(0.16%), 부산(0.15%), 대전(0.05%), 광주(0.02%) 모두 상승했다.
3월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68.6인 가운데 3월 충남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87.7, 충북 185.5, 전북 186.9, 강원도 180.0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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