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5월 첫 거래가 시작되는 다음 주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무게 중심이 대형 민감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여기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더해지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더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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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국내 증시는 펀더멘탈(기초 체력)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지며 상승 추세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무게중심은 대형 민감주로 이동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연합뉴스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국내 증시는 펀더멘탈(기초 체력)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펀더멘탈 장세로 접어들며 코스피 상승 추세 역시 유지 또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G2가 중심이 되어 4월 하순부터 정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유지 및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매크로·펀더멘탈 장세로의 진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예상보다 빠른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 속도에 힘입어 한국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 상향 조정, 이익 모멘텀 강화가 코스피의 기본적 상승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펀더멘탈 동력 말고도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진정되고 경기 회복 기대가 유입되면서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코스피의 실적·펀더멘탈 장세는 기존 주도주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주도로 인터넷, 2차 전지,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 비중의 레벌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코스피, 중소형주, 금융주 등을 따라가기보다는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반도체가 코스피 실적 주도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IT종목에 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지수 전반에 베팅하기 보단 어닝 시즌 중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연간 코스피 기업 이익 개선을 주도할 업종”이라면서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가 가진 실적 주도주로서의 역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미국 주식 시장의 안정화, 양호한 1분기 실적 발표에도 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 IT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구심으로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완만해졌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은 IT보다는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진 가운데 철강, 화학, 금융 등 경기 민감주들은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부터는 어닝 시즌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에 초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유효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본격화되는 5월에는 수출 및 경기민감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투자에 대한 업황 둔화 의구심이 해소되기까진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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