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에게 직접 축하전화를 해 만남을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의제를 정한 뒤 만나자”며 거절했다.
3일 청와대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한 뒤 “여건이 되는 대로 만나자”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여건이 되는 대로’라고 말한 것은 앞서 이철희 정무수석비서관이 김 원내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달 30일 축하전화를 걸어 3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제안한 바 있지만 이미 김 원내대표가 거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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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형준 부산시장, 문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희 정무수석. 2021.4.21.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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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이 다음날 김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거듭 회동을 제안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후 의제를 논의한 뒤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든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을 의논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만나서 아무 결론 없이 끝낸다면 국민에게 실망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의 오찬 회동 성사 여부는 향후 국민의힘측의 판단 및 결정에 달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다시 회동을 제안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미 여건에 따라 만나자고 했으니, 국민의힘에서 판단해서 다시 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선거 2주 만인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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