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이 3일 화상회의를 열고 "국가 간 불균등한 경제 회복 속도, 그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높아진 하방 위험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재무장관은 이날 화상 '제21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공동발표문을 통해 "각국의 정책적 노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역내 경제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3국은 피해집중 계층 중심의 선별 지원으로의 전환 등 포용적 성장, 장기적 관점에서의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및 금융 안전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교육·투자체제를 지켜가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 31일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문 개정안에 대한, 환영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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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3국은 위기 시 CMIM 작동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CMIM 등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 방안 논의를 지속하고, 새로운 역내 경제·금융협력 과제를 발굴해가기로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할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예산, 인력 등 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도 강화키로 합의했다.
홍남기 우리나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이 효과적 방역조치와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으로, 올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한국 경제가 정상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재정 효과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그린·디지털 뉴딜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만큼,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포용 성장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3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복원,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현안을 해결하는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P4G 서울정상회의, G20 재무트랙의 지속가능금융워킹그룹 논의 등을 계기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길 기대했다.
내년 3국 재무장관회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개최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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