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항공이 또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떠나고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은 4일 산틸리 감독의 후임으로 핀란드 출신의 토미 틸리카이넨(Tommi Tiilikainen·34)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구단과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국내 남자프로배구팀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고, 산틸리 감독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감독 체제를 통해 유럽식 훈련 시스템과 실전 기술 접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자체 평가한 대한항공은 틸리카이넨 감독을 선임해 외국인 감독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일본에서 4년간 지도자로 아시아 배구를 체험한 점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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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이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공식 SNS |
지난 시즌 일본 나고야 울프독스 감독을 지낸 틸리카이넨 신임 감독은 "일본에서의 경험 외에 또 다른 모험을 찾고 있었는데, 대한항공 점보스와 같은 명문팀에서 함께 뛸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한항공 점보스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뤄내 큰 부담감과 책임이 따른다"면서 "좋은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배구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 그리고 열정적인 한국 팬들과 그 문화에 대해 알게되는 것까지 매우 흥분된다"며 책임감과 기대감도 나타냈다.
틸리카이넨 감독을 보좌할 스태프로는 현 핀란드 여자대표팀 코치인 캐스퍼 부오리넨 (Kasper Vuorinen·37)이 합류한다.
1987년생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에 대한항공과 FA 재계약한 베테랑 세터 한선수(1985년생)보다 두 살 적다.
한편, 틸리카이넨 감독과 부오리넨코치는 오는 10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며, 구단에서 마련한 장소에서 2주간 격리를 실시한 후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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