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주가 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유가증권시장 투자지표를 산출해 해외 주요국 투자지표와 비교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작년 4분기 재무제표를 반영한 5월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PER은 26.0배로 전년의 18.7배를 상회했다. PER은 시가총액을 지배지분 당기순이익 보통주 귀속분으로 나눈 값을 뜻한다.

PER 상승은 유가증권시장의 이익 증가 폭보다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순이익은 2019년 67조원에서 20년 80조원으로 19% 증가했으나, 시가총액은 1년새 1247조원에서 2084조원으로 67% 늘어났다.

한편 코스피 시가총액을 지배지분 자본총계로 나눈 PBR도 같은 기간 0.8배에서 1.3배로 올라갔다.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상태, 높을수록 고평가 상태를 뜻한다. 배당 총액은 2019년 28조원에서 2020년 38조원으로 증가했지만 시가총액 증가로 상쇄돼 배당 수익률은 2.2%에서 1.8%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PER과 PBR은 선진국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거래소 측은 지적했다. 코스피200 기준 PER과 PBR은 각각 24.1배, 1.3배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대표지수 기준 23개 선진국 평균인 30.4배, 3.1배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피200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7%) 및 신흥국(1.9%)보다 높았다.